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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니어기자단

    어느 요가원장님이 쓰신글
    작성일
    2017-04-04 07:55
    요가수업시간에 매트가 깔리는 간격을 보면 최대한 서로 부딪히지 않으려고 널찍이 멀리 멀리 자리잡는 모습에서 저는 아픔을 느낍니다. 양팔 벌리다가 조금이라도 서로의 손끝이 부딪히면 움찔하는 회원들의 모습에서 저는 슬퍼집니다. 아. 어쩌다가 우리 사람이 서로 사랑하며 이해하며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오히려 친해질 수 있는많은 기회들을 긴장 속에서 오해 받지 않으려고 상처받지 않으려고 저렇게 몸을 사리기만 하게 되었구나….하는 마음에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그래서 저는 막 웃으며 얘기합니다. “우리 가까이 모여서 앉아보아요. 이렇게 가깝게 모여 앉으면 에너지도 몇 배로 좋아지고 분위기가 한결 더 따뜻해진답니다. 혹시 서로 손이 닿거나 부딪히면 ‘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데 우리 너무너무 깊은 인연인가 봅니다 하하하’ 이렇게 웃으시며 사람의 에너지를 받아들여보는 거예요. 뭐니뭐니해도 사람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최고랍니다.” 이렇게 막 웃으며 얘기는 하지만 반응은 썰렁합니다. ㅜㅜ ㅎㅎㅎ 사실 맞는 이야기 인데 몇 몇 사람들은 ‘저 원장이 무슨 의도로 왜 저러나’하는 눈빛으로 보시기도 합니다. 아무 의도 없는데 받아들이는 입장은 언제나 다양합니다. 나무의 기운을 받으려 (피톤치드가 나온다며) 산에 가기도 하지만, 두 명 이상의 사람이 모여 훈훈한 에너지 속에 머물게 되면 그보다 더 큰 에너지가 생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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