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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니어기자단

    무너짐은 새로운 시작
    작성일
    2018-02-07 14:59
    집과 밤밭 복지관을 오가는 길목에 청개구리 공원이 있다. 공원은 사계절 개방되어있는 도심 속 쾌적한 공간으로 봄에는 꽃, 여름이면 녹음, 가을이 되면 단풍을 볼 수 있고 요즘처럼 겨울에는 벤치에 앉아 따뜻한 햇볕을 받을 수 있는 도심 속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다. 한겨울 한파가 계속되는 요즈음 공원 입구 연못에는 여름날 피어났던 연꽃이 무너진 자리에 시절인연이 다한 잎과 줄기가 강추위에 얼어붙어 뜻 모를 형체만 남기고 무너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무상한 겨울만 있으랴 또한 겨울을 거치지 않고 찾아오는 포근한 봄이 또 어디에 있으리오. 시간이 흐르면 절기가 바뀌듯 立春이 지났으니 이제 바람도 따뜻해지고 무너진 줄기에서 잎도 펼쳐지고 꽃도 돋아날 것이다. 추위가 계속되고 있으니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춥다는 것은 이미 따뜻한 씨앗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니 무너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연못 안 인공섬 정자앞쪽에는 청개구리 두 마리가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다정한 모습으로 공원을 오가는 나그네들을 반겨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찬바람 부는 추운겨울! ’18. 2. 7(水)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며… 栗 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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